강원랜드 스포츠 꿈나무 교실 막내려
초등생에 스매싱-서브 기술 전수… 선수생활 경험도 생생하게 들려줘
윤경신-김재범 등 6종목 스포츠 영웅… 7개 지역서 재능기부 환호 받아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가 17일 강원도 춘천 석사초교에서 열린 ‘레전드 초청 강원랜드 스포츠 꿈나무 교실’에서 한 유망주에게 직접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다. 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30·요넥스)가 전하는 몸짓과 말 한마디에 유망주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중했다. 이용대가 선보이는 시범에는 환호성과 박수로 답했다. 이런 유망주들을 지도하는 이용대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17일 강원 춘천 석사초교에서 열린 스포츠 인재 멘토링 프로젝트 ‘레전드 초청 강원랜드 스포츠 꿈나무 교실’(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채널A 주관·강원랜드 후원). 이용대는 석사초교와 동내초교 유망주 29명에게 스트로크와 스매싱, 서브 등의 동작을 하나하나 시범을 보이며 ‘레전드 기술’을 전수했다.
특히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자신과의 ‘1 대 1 미니 단식 경기’를 진행해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좋은 추억도 선물했다. 멘토링 토크쇼에서는 배드민턴 입문 계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추억, 선수로 활동하면서 겪은 여러 고비와 극복하는 과정 등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미니 사인회와 기념촬영까지 마친 이용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드민턴을 시작해 평소 어린 선수들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이렇게 아이들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함께 훈련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도 나누면서 오히려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강원지역 학원 스포츠 영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인 ‘강원랜드 스포츠 꿈나무 교실’(꿈나무 교실)이 막을 내렸다. 한국 스포츠를 빛낸 레전드들이 지역 초등학교 선수들을 직접 지도해 차세대 스포츠 유망주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젝트였다. 지난해 12월 7일 시작해 핸드볼, 배드민턴, 유도, 역도, 배구 등 5개 종목을 대상으로 태백 삼척 원주 정선 영월 강릉 춘천 등 강원도 7개 지역에서 진행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타들은 모두 한국이 낳은 스포츠 영웅들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8회에 빛나는 한국 핸드볼이 낳은 국제스타 윤경신(두산 감독),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과 2008 베이징 올림픽 투혼의 주인공인 역도 이배영(종로구청 감독),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금메달의 김재범(마사회 코치), 2000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김경훈(올림픽 체육관 관장), 배구 컴퓨터 세터 신영철(전 한국전력 감독), 그리고 이용대…. 이들은 초등학생 유망주를 지도하기 위해 모두 기꺼이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프로젝트를 후원한 강원랜드는 수년간 사회공헌(CSR) 사업으로 폐광지역(정선 태백 영월 삼척)을 포함해 강원도 스포츠 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지역 학원 스포츠 발전에 지원한 규모가 37억 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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