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 별세(향년 82세)…판문점 통해 北 방문 첫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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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31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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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 3시 15분께 별세했다. 향년 82세.

황병기 선생은 지난해 말부터 뇌졸중 치료를 받아왔는데, 폐렴까지 겹쳐 앓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병기 선생은 현대 국악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한 거장으로 꼽힌다.

황병기 선생은 현대무용가 홍신자, 첼리스트 장한나, 작곡가 윤이상,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등 다양한 장르, 세대의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인은 또한 1990년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첫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에 북측의 공식 초청을 받았고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분단의 장벽을 가야금 소리로 뚫은 셈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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