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 메가폰을 잡았던 영국의 루이스 길버트 감독(사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AP통신에 따르면 007시리즈 제작자 마이클 윌슨과 바버라 브로콜리는 길버트 감독의 별세 사실을 지난달 27일 공식 발표했다. 사망 소식을 처음 전한 007시리즈 팬사이트 ‘프롬 스웨덴 위드 러브’는 길버트 감독이 23일 별세했으며 장례식은 다음 주 모나코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길버트 감독은 1940년대부터 약 60년간 활동하며 총 33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영화가 3편의 007시리즈다. 길버트 감독은 ‘두 번 산다’(1967년),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년), ‘문레이커’(1979년)를 감독하며 숀 코너리, 로저 무어와 함께 작업했다. 평단의 가장 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는 무명이었던 마이클 케인을 스타덤에 올리며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아카데미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알피(Alfie)’가 있다. 2001년엔 영국영화협회(BFI) 펠로십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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