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 진압 택배기사 신재하씨 ‘119의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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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난 주택을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 대처로 인명 피해를 막은 택배기사 신재하 씨(38·사진)가 ‘119의인상’을 받는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CJ대한통운에서 일하는 신 씨는 올 2월 근무 중 서울 강동구의 한 단독주택 보일러실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그는 가장 먼저 119에 신고했다. 집 근처에는 20L짜리 기름통이 있었다.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신 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기름통을 옮겼다. 그러고 주변에 있던 연탄재 등을 가져와 직접 불을 껐다. 그 사이 신 씨의 옷 일부가 불에 탔고 신발 밑창도 녹아내렸다.

당시 주택 안에는 60대 주인이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날씨가 건조하고 강풍까지 불어 자칫 다른 집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 다행히 신 씨의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소방청은 중앙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 씨에게 119의인상 시상을 결정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위험한 상황에 적극 뛰어든 신 씨의 용기와 고귀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사회의 귀감이 되는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119의인상#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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