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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남편은 존경할만한 남자…저승서는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11-04 16:18
2018년 11월 4일 16시 18분
입력
2018-11-04 15:53
2018년 11월 4일 15시 53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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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저승에 가서는 못 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살길 바란다. 구름타고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다”
배우 엄앵란(82)이 남편인 배우 신성일을 추억하며 남긴 말이다.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25분 81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엄앵란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인을 떠나보낸 심정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엄앵란은 “신성일은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만 생각했고, 죽어가면서도 영화 이야기를 했던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옛날부터 버티고 있어서 오늘날 화려한 한국 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존경할만해서 55년을 살았지 흐물흐물하고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신성일(81) 씨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엄앵란은 생전 신성일에 대해 ‘가정적인 남자’가 아닌 ‘사회적인 남자’라고 말했다. 그는 “신성일은 대문 밖의 남자였다. 일에 빠져서 집안은 나에게 맡기고 영화만 생각한 사람”이라며 “그러니 어떤 역도 소화하고 그 어려운 시절에 많은 히트작도 내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신성일이 엄앵란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하다’였다. 엄앵란은 “딸이 어머니에게 할 말 없냐고 물으니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하라’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25분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투병 생활을 해왔다.
신성일은 같은 해 7월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최한 ‘2017 한국을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내 몸에 있는 암세포를 모두 떨쳐버리겠다. 기본 체력이 워낙 좋아서 걱정할 것 없다”고 의지를 다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6일 진행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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