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희 前 세계일보 사장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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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박보희 전 세계일보 사장(사진)이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육사 2기 생도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 보좌관, 선화학원 이사장, 워싱턴타임스 회장을 지냈으며 1991년 세계일보 사장에 취임했다.

1970년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연설을 영어로 통역하며 ‘문 총재의 오른팔’이 됐다. 문 총재의 차남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고인은 딸 박훈숙과 영혼결혼식을 하게 했다. 딸은 성씨를 바꿔 문훈숙(현 유니버설발레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고인은 대북 관계에서 통일교의 얼굴이 됐다. 1991년 문 총재의 방북을 수행한 데 이어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사망하자 북한을 방문해 조문했다. 1976년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로 불거진 ‘코리아게이트’(박동선 사건)에 연루돼 미국 하원에 출석해 증언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문훈숙 단장을 비롯해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성화(聖和)식은 15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천복궁교회에서 치러진다. 02-3010-2000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통일교 2인자#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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