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조영래 변호사 정신 함께 기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7일 03시 00분


고향 대구서 기념사업회 출범… 내년 全열사 50주기 기념관 조성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 열사(1948∼1970)와 그의 평전을 펴낸 고 조영래 변호사를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두 사람의 고향인 대구에서 출범했다.

기념사업회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26일 대구 중구 남일동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재동 변호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대구지역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와 변호사 교수 노조 재야인사 목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전태일의 친구들은 2015년부터 매년 전 열사의 기일(11월 13일)에 ‘전태일 시민노동문화제’를 열어오던 것을 확대해 기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려고 설립됐다.

기념사업회는 전 열사 50주기, 조 변호사 30주기를 맞는 내년에 전 열사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을 매입해 기념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태일의 친구들 김채원 공동집행위원장은 “평전에 전 열사가 대구에서 학교에 다녔던 때를 ‘인간으로서의 자각과 기쁨 우애 사랑을 충만히 느낀 시절’로 기록했다”며 “옛집은 전태일 정신의 모태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한국 노동운동#전태일 열사#조영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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