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월드 스타디움 투어 스타트
마이클 잭슨-비욘세 등 공연한 곳… 당초 하루만 공연하기로 계획
입장권 순식간 매진에 “하루 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첫 세계 스타디움 투어에서 또 한번 장관을 연출했다.
방탄소년단은 4일 저녁(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에 있는 ‘로즈볼’에서 새로운 월드투어 시리즈 ‘LOVE YOURSELF SPEAK YOURSELF’의 첫 공연을 펼쳤다.
공연장 주변에는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패서디나시와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경찰차량 수십 대와 응급차를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기장 안팎에 마련한 관련 상품 판매점과 매점 등에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섰고, 방탄소년단 히트 곡을 틀어놓고 단체로 춤을 추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IDOL’ ‘FAKE LOVE’ 등 대표곡들을 선사했다. 관객 6만여 명은 일제히 같은 응원봉을 흔들고 주요 곡을 제창하며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로즈볼은 1922년 개장한 유서 깊은 스타디움이다. 미식축구 경기장으로 유명하며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도 열렸다. 그간 마이클 잭슨과 엔싱크, 비욘세, 원 디렉션, 에드 시런 등 많은 팝스타의 공연을 개최했다. 11일에는 롤링 스톤스가 이 무대에 선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첫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열었던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 홈구장 ‘시티필드’(4만 명)보다 수용인원이 많다. 당초 하루 공연을 예상했지만 순식간에 입장권이 매진돼 5일까지 이틀 공연으로 확장했다.
이번 무대 의상은 명품 브랜드 ‘디오르’가 협찬했다. 디오르 측은 “방탄소년단이 남성 아티스트 최초로 디오르 맨스웨어의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가 디자인한 무대 의상을 입고 투어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존스는 “방탄소년단을 너무 좋아한다. 이들에게 영감 받은 디자인”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11, 12일 시카고 솔저필드와 18, 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으로 미국 투어를 이어간다. 15일에는 뉴욕 센트럴파크 무대에 오른다.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가 주최하는 ‘서머 콘서트 시리즈’의 일환이다. 같은 날 CBS TV의 유명 토크쇼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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