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박수근미술상 박미화 작가 시상식
朴작가 “재료-기법 특별할 것 없어… 제 마음 읽어준 박수근賞에 감사”
“평소 제 작품이 재료나 기법 면에서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저의 마음을 읽어주신 박수근미술상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일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 ‘제4회 박수근미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박미화 작가(62)는 “가족, 오랫동안 몸담아 온 할아텍(할 예술과 기술) 작가들, 꾸준히 초대해주는 화랑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박수근 선생과 저의 공통적인 부분은 앞으로 작품을 통해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 수상자를 낸 박수근미술상은 동아일보와 양구군, 강원일보, 동대문미래재단, 서울디자인재단, 박수근미술관 공동 주최로 박수근 화백(1914∼1965)의 예술 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이날 행사는 박 화백 기일을 맞아 마련한 야외시상식장에서 개최했다. 또 지난해 수상자인 이재삼 작가(59)의 개인전 개막식도 함께 열렸다. 이 작가는 “오늘 미술관 옆 박수근 선생 산소에 인사를 드렸다. 머리 깎고 옷도 갈아 입으셨더라”며 “이번 전시를 권투에서 가장 힘든 의무방어전처럼 준비했고, 왁자지껄한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장인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은 “심사위원단은 인간에 대한 연민의 시선을 담은 박미화 작가의 작업이 소박하지만 진지한 박수근의 작품 세계와 이어진다고 평가했다”며 “박수근 선생의 열망과 휴머니즘을 공유한 작가로 박미화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 작가에게는 상금 3000만 원과 조각 상패가 수여됐다. 내년 5월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과 박수근미술관에서 수상 기념 개인전이 열린다.
시상식에는 조인묵 양구군수, 이상건 양구군의회 의장, 김순덕 동아일보 전무, 김동호 동대문미래재단 이사장, 박 화백의 장남 박성남 작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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