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학당 재학시절 사진 2점… 이대 창립 133주년 기념전서 전시
알려진 사진중 가장 앳된 모습
이화학당 재학 시절 유관순 열사(1902∼1920)의 미공개 사진 2점이 공개됐다. 이화학당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화역사관에서 열린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에서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각각 이화학당 보통과와 고등과에 다니던 유 열사 사진으로 추정된다. 보통과는 초등학교, 고등과는 중학교에 해당한다. 정확한 촬영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보통과 사진은 1915∼1916년, 고등과 사진은 1918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혜중 이화역사관 관장은 “보통과 시절로 추정되는 사진 속 유 열사의 나이는 13세 정도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진 가운데 가장 앳된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등과 재학시절 사진은 유 열사가 흰색 한복을 입고 꽃을 배경으로 학우들과 찍은 것이다. 이 사진에는 유 열사의 선배로 1919년 고등과를 졸업한 독립운동가 김복희 열사가 등장한다. 이 때문에 1918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진들은 이화역사관이 소장한 사진첩 ‘이화 인 더 패스트(Ewha in the Past·역사 속 이화)’에서 발견됐다. 모두 89권으로 구성된 이 사진첩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부터 이화여고, 이화여대 등 1960년대까지의 학교 사진이 정리돼 있다. 1권부터 8권까지에는 이화학당 창설부터 1945년 광복 이전 이화여자전문학교 시기의 사진이 담겨 있다. 이번 미공개 사진 두 장은 각각 1권과 4권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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