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80.3%가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중국 등 국외 유입’이라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전국의 성인 2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미세먼지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이 75.3%를 차지했다.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중국과의 외교적 공조를 통한 해결’(54.4%)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
이 같은 국민인식조사 결과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미세먼지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개최한 첫 토론회에서 공개됐다. 토론회에는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참석했다. 반 위원장은 “아주 담대하고 과감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선 국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성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대기안전본부장은 “중국과 서로 탓하기 전에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 중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거나 과소평가된 배출원을 찾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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