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락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인 박경락 씨(35)가 29일 세상을 떠났다.
2001년 스타크래프트 게임단 한빛 스타즈에 입단한 박 씨는 임요환, 홍진호 등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1세대 프로게이머로 꼽힌다.
저그 유저인 박 씨는 상대를 몰아붙이는 공격적인 면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시에 다방향으로 상대 진영을 공격해 ‘경락 마사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인기 프로게이머인 조용호, 홍진호와 함께 ‘조진락’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다만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는 ‘무관의 제왕’이었다. 박 씨는 2002년 GhemTV 스타리그 2차리그에서 준우승, 파나소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4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3년 올림푸스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마이큐브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각각 4위와 3위를 차지해 세 시즌 연속 4강에 머물렀다.
이후 점차 기량이 하락한 박 씨는 2008년 9월 은퇴를 선언했다. 또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옵저버(경기를 중계해주는 역할)를 맡기도 했다. 2010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로 활동했고, 이듬해엔 스타크래프트2 게이머 협의회장을 지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용인 평온의숲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10시 30분이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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