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에 3주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상관측 이래로 가장 많은 횟수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CNN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구 전체 산소 생산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아마존에서는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7만284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에서 약 2700km 떨어진 최대 도시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서도 화재 연기를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화재로 인한 열화상을 찍은 위성 자료를 공개하며 화재가 다른 지역으로 계속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아마존 일대 위성사진을 게시하며 우주에서 큰 산불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국민들은 소셜미디어에 ‘아마존을 위해 기도를(#prayforamazonia)’이란 해시태그를 달아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지젤 번천, 아드리아나 리마 등 브라질 유명 모델들도 동참했다. 지금까지 이에 관한 소셜미디어 게시물만 약 8만 건이 올라왔다.
강경 우파 성향으로 유명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의 상업개발 허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올해 1일 취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취임 후 7월까지 6개월간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이 약 3440km² 감소했다고 전했다. 서울 시내 면적의 6배에 달한다. 1분마다 축구장 절반에 달하는 아마존 밀림이 파괴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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