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대에서 중장비 기사로 활약 중인 공군의 ‘여군 부사관 삼총사’가 화제다. 공군 제91항공공병전대의 신희정 상사(37)와 황수미 중사(33), 강아영 하사(28)가 주인공. ‘맏언니’인 신 상사는 30여 년간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한 부친의 뒤를 이어 2005년 공군 하사로 임관했다. 대학 전공(건축)을 살려 토목 특기를 받고서 일선 전투비행단의 시설대대 중기반에 배치됐다. 처음엔 중장비를 전혀 다루지 못했지만 주경야독으로 기중기 지게차 등 중장비 자격증 5개를 따 공군 최초의 여군 중장비 기사가 됐다.
황 중사와 강 하사는 신 상사가 교육사령부에서 교관으로 근무할 때 길러낸 제자들이다. 두 사람은 대형 중장비를 운전해 활주로에 항공기의 이착륙 기준선을 그리는 임무를 맡고 있다. 황 중사가 지워진 활주로 페인트를 벗겨내고 강 하사는 페인트를 다시 칠하는 작업을 한다. 신 상사는 “중장비 운용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분야라 남자의 전유물이란 인식은 편견”이라며 “후배들과 영공 수호에 한 치의 차질도 없도록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