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년 된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카페 그레코’가 임대료 분쟁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1760년 문을 열어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불리는 이곳은 독일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헵번,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 등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
외신에 따르면 카페 그레코의 위기는 2017년 9월 임대계약 만료 이후 시작됐다. 이스라엘계 민간병원 측은 당시 월 임대료를 기존 1만8000유로(약 2367만 원)에서 12만 유로(약 1억5777만 원)로 올려달라고 임차인 측에 요구했다. 2000년부터 카페 그레코를 운영해온 카를로 펠레그리니 사장은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최근 임차인 측에 22일까지 가게를 비우라고 명령했다. 펠레그리니 사장은 “법원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인 측인 병원의 한 관계자는 “임대료 인상은 시장 가격에 맞춘 것”이라며 “카페 그레코는 250년간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바뀌는 것은 오직 새로운 주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