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학계 원로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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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미국 하와이에서 휴양 중이던 24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서울대 법대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와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2007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일했고, 한국행정학회장과 한국공공정책학회장, 한국사회과학협의회장, 명지전문대 총장 등을 지낸 한국 행정학계 원로다.

현실 행정과 정치에도 관여해 1999∼2002년 중앙인사위원장, 2004년 열린우리당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장, 2005년 국회 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을 맡았다.

저술 활동도 활발히 했다. ‘사회과학연구방법론’(1976년), ‘정치학―성찰과 조망’(1984년), ‘한국의 관료제연구’(1991년), ‘통의동 일기’(2009년), ‘미즈 프레지던트’(2012년), ‘좋은 정부: 철학과 과학으로 풀어 쓴 미래정부 이야기’(2018년) 등 20여 권의 저서를 냈다. 국민훈장동백장(1996년), 청조근정훈장(2003년)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내 유정희 씨(77)와 1남 1녀가 있다. 장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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