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남북 정상회담 개최 전 모의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역을 맡았던 김달술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임연구위원(사진)이 7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 들어가 1970년대 초부터 크고 작은 남북회담에 100여 차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겸 남북회담 사무국장, 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고인이 김정일 대역을 마친 뒤 “DJ(김대중 당시 대통령)가 빨갱이가 아니구먼. 김정일한테 안 밀리겠어”라고 말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순 씨와 김훈(강원대 교수), 김엽, 김국경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9일 오전 8시. 031-787-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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