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46)가 가장 권위 있는 보도사진상으로 꼽히는 ‘세계보도사진대상(World Press Photo)’ 스포츠 스토리 부문 3등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지난해 한국 국적자 중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월드프레스포토 재단은 16일(현지 시간) 김 씨가 일본에서 취재한 ‘노인 럭비팀’ 사진이 스포츠 스토리 부문 3등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63회째인 세계보도사진대상은 전 세계 보도사진기자들의 사진을 8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한다. 올해는 125개국에서 4000 명 이상이 작품을 출품했다.
현재 로이터 도쿄지국 수석 사진기자인 김 씨는 지난해 5월 일본 최고령 현역 럭비선수인 나가야마 류이치(86)가 경기를 앞두고 연습하는 모습 등을 찍어 소개했다. 김 씨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에 즈음해 일본의 고령화 문제를 함께 조명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럭비라는 열정을 노인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난민 모녀를 취재한 사진으로 지난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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