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사면거부’편지 대독했던 딸 진드지 주덴마크 대사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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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딸 진드지 만델라(사진)가 12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60세. 13일 BBC 등 외신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만델라의 딸인 진드지가 전날 밤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적 흑백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폐지하는 데 헌신한 부친(2013년 타계)의 활동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85년 피터르 빌럼 보타 당시 남아공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부 사면을 거부한다는 부친의 편지를 대독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아파르트헤이트의 비인간성에 투쟁하던 당시 우리에게 자유를 향한 확고한 결의를 가져왔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고인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여섯 번째 자녀로 만델라 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인 위니 마디키젤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1996년 부모가 이혼한 뒤 1998년 만델라 전 대통령이 세 번째 부인과 재혼할 때까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덴마크 주재 남아공 대사로 활동해 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진드지#주덴마크 대사#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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