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세계 최고령 남성 기록을 보유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16세 프레디 블롬 씨(사진)가 22일(현지 시간)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가족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닌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2주 전까지도 손수 장작을 패는 등 건강했지만 며칠 만에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서류상 1904년 5월 태어난 것으로 기록된 블롬 씨는 기네스 세계기록의 공식 인증을 받지 못했다. 14세였던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온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았고 2차례의 세계대전과 남아공의 혹독한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도 이겨냈다. 농장, 건설현장 등에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80대에 늦은 은퇴를 했다.
그는 2018년 장수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단지 하느님이 나를 데려가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생전 술과 담배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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