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6·25전쟁 참전용사인 힐베르토 디아스 벨라스코 씨(사진)가 28일(현지 시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콜롬비아 한인회가 이날 전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52년 4월부터 1953년 8월까지 콜롬비아 유엔 다국적군으로 한국에 머물렀다.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참전국인 콜롬비아에서는 모두 5314명이 참전했다. 그는 당시 경유지인 일본 도쿄에서 산 5달러(약 6000원)짜리 코닥 카메라로 전장의 모습을 두루 담았다. 400여 장 가운데 152장은 올해 6월 26일부터 6개월간 전쟁기념관 웹사이트에서 전시되고 있다. 디아스 씨는 6월 23일 진행한 국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전쟁의 참상과 한국의 매서운 추위를 회고하며 “취미로 찍은 사진이 역사가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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