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농구의 전설’ 한사현 대표팀 감독(사진)이 간암으로 26일 별세했다. 향년 52세.
6세 때 소아마비를 앓은 한 감독은 1984년 휠체어농구를 처음 접한 뒤 평생을 휠체어농구와 함께했다. 1991∼2002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면서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한국에 첫 번째 패럴림픽 본선 티켓을 안긴 고인은 선수 은퇴 뒤 휠체어 수입업체를 설립해 그 수익으로 휠체어농구 실업팀을 운영했다. 이 팀은 현 서울시청 휠체어농구부의 모체가 됐다. 2008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그는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 우승에 이어 인천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사상 첫 6위로 이끌며 한국 휠체어농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감독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 체육상 극복상을 수상했다.
2018년 간암 판정을 받은 뒤로도 고인은 대표팀 사령탑을 지키면서 20년 만에 2020 도쿄 패럴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대회가 미뤄지면서 염원하던 한국 휠체어농구 첫 패럴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8시.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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