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매체 타임이 ‘어린이 발명가’로 유명한 기탄잘리 라오 양(15)을 ‘올해의 어린이’로 선정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올해의 인물’을 발표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어린이’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 전역의 쟁쟁한 8∼16세 후보 5000명을 제치고 올해의 어린이에 올랐다.
타임은 3일(현지 시간) 라오 양의 사진이 표지에 등장한 14일자 최신호(사진)에서 인권운동가로 활약 중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45)가 그를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했다. 라오 양은 “내가 만든 장치와 프로그램이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며 “TV에서는 나이 많은 백인 남성을 과학자로 묘사하지만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미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에 거주하는 그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학교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후 사이버 폭력 메시지를 사전 감지하는 앱 ‘카인들리’를 개발했다. 2017년에는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해 싸고 간편하게 수돗물에서 납을 검출해내는 장치를 발명해 유명해졌다.
이 발명으로 그는 대기업 3M이 주최한 ‘젊은 과학자 경진대회’에서 우승해 2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으며 미 최고의 젊은 과학자라는 호평을 얻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