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독일 나치 시절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 끌려갔던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 생존자의 집을 깜짝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사는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여성 작가 에디트 브루크 씨(90)의 집을 방문해 1시간가량 머물며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당신의 증언에 감사를 전하고 나치 정권의 광기에 학살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브루크 씨에게 말했다.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브루크 씨는 13세 무렵 가족들과 함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고 이곳에서 어머니가 사망했다. 이후 그의 가족들은 독일 다하우 수용소로 보내졌는데 여기서는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1월 27일)을 앞둔 지난달 20일에도 “이런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극단적인 이념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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