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복귀한다. 2014년 2월 ㈜한화를 비롯한 총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26일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다음 달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미등기임원에 오르며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항공·방산, 에너지·화학, 건설·서비스 등 한화그룹 주력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에 적을 두고 한화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별도 등기임원은 맡지 않기로 했다.
한편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의 사내이사 추천 안건을 결의했다. 다음 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찬성 가결되면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그룹 정기 인사에서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겸하게 되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한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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