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와 그의 가족이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어머니 레기나, 넬리, 언니 제시카, 아버지 페트르. 넬리가 들고 있는 휴대전화에는 남동생이자 테니스 선수인 서배스천의 사진이 있다. 사진 출처 LPGA투어 트위터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 후 열린 2개 대회 우승 트로피가 모두 ‘코르다 가문’에 돌아갔다.
1월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제시카 코르다(28·미국)가 우승한 뒤 1일 미국 올랜도에서 끝난 두 번째 대회 게인브리지 챔피언십에서는 동생인 넬리 코르다(23)가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LPGA투어에서 ‘자매 연속 우승’은 2000년 3월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과 샬로타(48) 자매 이후 21년 만이다.
넬리는 앞서 올린 LPGA투어 3승은 모두 미국 밖(대만 2승, 호주 1승)에서 거뒀다. 이날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넬리는 “부모님 앞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에서도 첫 승이라 감격스럽다. 언니의 우승이 나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다. 언니가 우승했으니 이제 내 차례라고 생각했다”며 울먹였다. 13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소렌스탐은 “너무 재밌고 보기 좋다. 동생과 경기했을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코르다 가족’은 유명한 스포츠 가문이다. 코르다의 아버지는 1998년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챔피언인 페트르다. 어머니 레기나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체코 테니스 대표로 출전했다. 코르다 자매의 남동생인 서배스천은 테니스를 하는데 2018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 전날이 생일이었던 제시카도 고교 시절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테니스 유망주였다. 테니스와 골프를 병행하다 골프에 집중해 17세인 2010년 퀄리파잉스쿨 준우승으로 2011년 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제시카는 LPGA투어 통산 6승을 올렸으며 넬리는 통산 4승을 거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