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 소녀상’ 도심서 계속 자리 지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0일 03시 00분


“논의 끝날 때까지 현 위치 유지”
설치지역 구의회 결의안 의결

한때 철거 논란에 휩싸였던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 ‘평화의 소녀상’(사진)이 영구히 도심에 설치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의회가 소녀상의 영구 설치 논의가 끝날 때까지 현 위치를 유지해도 좋다는 결의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등에 따르면 미테구 의회는 18일(현지 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소녀상 영구 설치에 대한 결론이 날 때까지 현 상태를 지속한다”는 내용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 안전보장 결의안’을 표결했다. 그 결과 참석 구의원 52명 중 찬성 39명, 반대 13명으로 안건이 의결됐다. 구의회 측은 소녀상은 한일 양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범죄, 여성폭력 방지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결의안으로 영구 설치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베를린 소녀상#철거 논란#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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