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철거 논란에 휩싸였던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 ‘평화의 소녀상’(사진)이 영구히 도심에 설치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의회가 소녀상의 영구 설치 논의가 끝날 때까지 현 위치를 유지해도 좋다는 결의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등에 따르면 미테구 의회는 18일(현지 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소녀상 영구 설치에 대한 결론이 날 때까지 현 상태를 지속한다”는 내용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 안전보장 결의안’을 표결했다. 그 결과 참석 구의원 52명 중 찬성 39명, 반대 13명으로 안건이 의결됐다. 구의회 측은 소녀상은 한일 양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범죄, 여성폭력 방지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결의안으로 영구 설치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