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프로농구 심판상의 주인공 장준혁 심판(51·사진)이 꺼낸 수상 소감이다. 2년 연속 심판상을 수상한 그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8번 심판상을 받았다. 국내 프로농구 최다 기록이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심판상은 그동안 총 15번 수여됐다. 장 심판 다음으로는 2명이 2차례 수상한 게 공동 2위 기록이다.
누군가는 부러워할 경력일지 모르지만 정작 장 심판 본인은 감사함보다 안타까움이 더 크다. 그는 “국내에는 심판으로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기회가 적다”며 “미국프로농구와 국제농구연맹(FIBA)의 커리큘럼을 한국 농구계에 들여와 질 좋은 심판 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88년 고교 재학 시절 학교 농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그는 ‘심판의 오심 때문에 경기에서 진 것 같다’는 생각에 심판에 관심을 갖게 됐다.
프로농구 심판 24년 차인 그가 30년 차 때 이루고 싶은 꿈은 심판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개월 전부터 FIBA에서 제공하는 심판 교육을 받고 있다. 장 심판은 “언젠가 FIBA 심판 지도자가 돼 해외의 좋은 심판 교육 자료를 국내 심판 유망주에게 가르쳐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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