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 라이브’ 공동 조직위원장 맡아… “백신 동등 접근” 코백스 기부 독려
바이든-마크롱 대통령도 행사 동참
할리우드 스타 출연… 내달 8일 방송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 해리 왕손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이끈다. 이 콘서트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들도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BBC는 ‘백스 라이브(Vax Live): 세계를 다시 통합하기 위한 콘서트’라는 이름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 해리 왕손(37)과 메건 마클 왕손빈(40)이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합류한다고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콘서트 출연을 확정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 Do This)’ 캠페인을 홍보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참여해 연설을 진행한다.
해리 왕손 부부는 백신 공유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기부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맡았다. 왕손 부부는 “지난 1년간 세계는 고통, 상실과 투쟁을 함께 경험했다. 이제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치유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어디서나 백신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을 때 우리 모두는 함께 이익을 보고 함께 안전해질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 세계 빈곤 퇴치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기구 글로벌시티즌이 조직한 이번 콘서트는 코백스에 대한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코로나19 백신을 필요량 이상으로 비축하고 있는 국가들에 백신과 자원을 기부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글로벌시티즌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콘서트 2건을 열고 1억2790만 달러(약 1422억 원)를 모금한 바 있다.
백스 라이브는 다음 달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전 녹화를 진행한 뒤 다음 달 8일 미 ABC, CBS, 폭스뉴스와 유튜브에서 중계 방송된다. 주최에 이름을 올린 설리나 고메즈를 포함해 제니퍼 로페즈, 푸 파이터스 등이 무대를 펼치며 벤 애플렉, 지미 키멀, 숀 펜 등 할리우드 스타도 등장한다. 사전 녹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등 필수 인력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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