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프라이스 올림픽 출전권
사상 첫 女100m 3회 우승 도전
14세 어린 라이벌과 금메달 경쟁
“아들과 도쿄에 함께 못가 아쉬워”
‘엄마 스프린터’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가 사상 첫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3회 우승에 도전한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6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자메이카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로 우승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그는 경기 뒤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내 목표는 도쿄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2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세계 정상에 선 단거리 선수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대회 때마다 바뀌는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으로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11년 제이슨 프라이스와 결혼한 그는 2017년 8월 아들 지온을 출산했다. 많은 단거리 여자 선수들이 출산 뒤에는 급격한 기량 저하로 은퇴를 선택한다. 하지만 그는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10초71로 우승한 뒤 아들을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그는 “출산 뒤 선수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서 울기도 했다. 하지만 트랙에 돌아왔고,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작은 키로 ‘포켓 로켓(pocket rocket)’이라 불렸던 그는 2년 전부터 자신을 ‘마미 로켓(Mommy rocket·엄마 로켓)’이라 부른다.
그는 30대 중반임에도 6일 역대 여자 100m 2위 기록에 해당하는 10초63을 찍었다. 세계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세운 10초49다. 도쿄 올림픽에서 강력한 경쟁자는 14세 어린 미국의 신성 샤캐리 리처드슨(21)이다. 도쿄 올림픽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는 성적보다 엄마에 더 애착이 큰 듯하다. “(금메달도 좋지만) 제가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타이틀은 ‘엄마’예요.” 그래서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 관중 입국이 불허되면서 아들과 도쿄에 동행할 수 없게 된 것이 무척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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