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97)과 부인 로절린 여사(94)가 결혼 75주년을 맞는다. 1946년 7월 7일 결혼 후 네 자녀를 둔 두 사람은 7일 고향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가족, 지인들과 조촐한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 둘은 미 역사상 가장 오래 결혼 생활을 한 대통령 부부다. 두 번째는 73년간 해로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1924∼2018)과 바버라 여사(1925∼2018)다.
카터 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5년 해로의 비결로 “매일 부부간에 화해와 소통이 있어야 한다. 둘 사이에 이견이 남아있는 상황에선 그날 잠을 자지 않았다”며 “우리의 결혼 생활은 완전한 파트너십이었다”고 밝혔다. 로절린 여사 역시 “항상 같이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면서 공통의 관심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1927년 카터 전 대통령이 세 살, 로절린 여사가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갓난아기였을 때 처음 만났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의 모친은 갓난아기를 돌보는 간호사였다. 그는 어머니가 일하러 간 이웃집에 따라갔다가 신생아였던 로절린 여사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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