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 1주기, 내일 칠곡서 추모식… 장녀 연설문 공개
러캐머라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취임 첫 외부행사로 참석 예정
“만약 아버님이 (살아)계셨다면 일요일에도 방심하지 말고 비무장지대(DMZ)를 확고하게 지킬 것을 강조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옹호하셨을 것입니다.”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1920∼2020·사진)의 장녀 백남희 씨(미국 거주)는 부친의 1주기(10일)를 앞두고 7일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백 씨는 9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 앞에서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관하는 백 장군의 1주기 추모 헌화식에 참석한 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백 씨는 연설문에서 “아버지가 한미동맹 강화에 평생을 바쳤던 이유는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아들과 딸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은 아버님이 남기신 한미 양국 국민들을 위한 또 하나의 유산”이라고 했다. 이어 “(생전에) 아버님은 ‘한국은 이제 혼자서도 강하지만 한미동맹과 함께하면 더 강하다’라고 확신하셨다”고 강조했다. 한편 폴 러캐머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은 취임 후 첫 외부 행사로 백 장군의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미 8군사령관과 유엔사 부사령관, 한미 친선단체 대표들도 참석해 백 장군의 헌신을 기억하고, 한미동맹이 더 공고해질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한미동맹재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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