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85·사진)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7일(현지 시간) ‘휴식 중에도 멈추지 않고 북한 방문 검토하는 교황’이란 지면 기사를 통해 “수술 후 교황의 회복세가 순조롭다. 그가 벌써부터 다음 달 재개할 업무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교황이 이미 순방 의사를 밝힌 헝가리, 슬로바키아 외에 북한과 레바논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5일 “교황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국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지난달 11일 한국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 방북의 실무 업무를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유 대주교는 2014년 교황의 한국 방문 성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4월 바티칸에서 유 대주교를 접견한 자리에서 “준비되면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바티칸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북한이 공식적으로 초청하면 북한에 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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