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년간 결혼 생활을 했던 멀린다 프렌치(57)와의 이혼 계획을 밝힌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6·사진)가 처음으로 ‘이혼은 내 잘못’이라고 인정했다고 미 뉴욕포스트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9일 미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유명 휴양지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한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내가 (결혼 생활을) 망쳤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게이츠는 이혼이 자신의 잘못인 듯 말했다. 다소 감정적으로 보였고 눈물을 흘리기 일보 직전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가자는 “게이츠가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내내 짜증이 나 보였다. 자신에게 다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외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6∼10일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는 뉴욕 월가 투자은행 ‘앨런앤드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미 정보기술(IT) 및 금융계 거물의 비공개 사교 행사다.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도 유명하다. 거물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의 동선, 만찬 좌석 배치 등은 늘 화제를 모은다.
8일에는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거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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