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별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였다.
13일 콜로라도의 안방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MLB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AL)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게레로 주니어는 AL이 내셔널리그(NL)에 1-0으로 앞선 3회초 공격 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쐐기 홈런(비거리 143m)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게레로 부자는 바비-배리 본즈, 켄 그리피 시니어-주니어에 이어 MLB 올스타전에서 나란히 홈런을 친 세 번째 아버지와 아들로 남게 됐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46)는 2006년 올스타전 때 홈런을 친 적이 있다.
결국 AL이 NL에 5-2 승리를 거두면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게레로 주니어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역대 최연소(22세 3개월 27일) 올스타전 MVP 기록도 새로 썼다.
류현진과 토론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게레로 주니어는 경기 후 “꿈을 이뤘다. 어릴 때부터 항상 이 순간을 생각해 왔다”며 “아버지께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 상을 아버지께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게레로 시니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들의 MVP 시상식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여러분, 올스타 MVP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