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 80년대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에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한 조내벽 전 라이프그룹 회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62년 의류유통업체 ‘한선기업’을 창업했다. 1969년 ‘라이프전파사’로 사명을 바꾸고 1975년 ‘라이프주택개발’을 설립하며 주택건설에 진출했다. 1978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송파구 장미 1·2·3차 아파트 진주아파트 미성아파트 크로바맨션, 강남구 압구정 1·2차 미성아파트 등을 지었고,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개발에도 참여했다.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한 해외 건설경기 악화로 사세가 기울었고 라이프주택개발은 1997년 폐업했다. 고인은 대한펜싱협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황해도민회장 등도 지냈다. 유족은 부인 김석영 씨와 2남 2녀가 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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