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부자와 이혼 멀린다-매켄지
성평등 관련 4곳에 4000만달러
가정폭력 방지-여성 정치인 지원도
세계적 거부와 이혼한 두 미국 여성이 성평등 및 여성 인권 분야에 4800만 달러(약 552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포브스 기준 세계 4위 부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5월 이혼 계획을 밝힌 멀린다 프렌치(57),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2019년 이혼한 매켄지 스콧(51)은 미 성평등 관련 4개 단체에 각 1000만 달러씩 총 4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둘은 이와 별도로 가정폭력, 젊은 여성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교육 분야에도 800만 달러를 지원한다.
1000만 달러를 받을 4개 단체는 각각 돌봄, 기술, 고등교육, 소수자 성평등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프렌치가 보유한 벤처 투자사 ‘피보털 벤처스’가 주최한 성평등 프로젝트 ‘평등은 도전을 기다릴 수 있다(Equal Can Wait Challenge)’에서 선발됐다. 지난해 6월부터 약 550개 단체가 성평등 관련 아이디어를 응모했으며 최종 4개 단체가 선발됐다.
프렌치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패턴을 깨뜨리고 성평등을 촉진할 수 있다. 여성들을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는 단체의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스콧 또한 “이번에 선정된 4개 단체는 “여성들이 삶과 경력에서 힘을 키우도록 돕는 강력한 팀”이라고 치하했다.
앞서 스콧은 6월에도 인종차별, 가정폭력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맞서는 수백 개 단체에 27억 달러(약 3조1050억 원)를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도 42억 달러(약 4조8300억 원) 기부 계획을 밝혔다. 프렌치가 빌 게이츠와 함께 운영해 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또한 6월 “성평등 개선에 앞으로 5년간 21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은 2년 전 베이조스와 이혼할 당시 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4%를 받았다. 블룸버그 기준 그의 자산은 641억 달러(약 73조7150억 원)다. 포브스 기준 프렌치의 재산은 현재 33억 달러지만 재산 분할을 포함한 이혼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이혼이 마무리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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