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56년전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로 피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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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세 여성, 마약 동반 등 주장
딜런측 “사실 아냐… 진실 가릴것”

‘포크록의 전설’ 겸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가수 밥 딜런(80·사진)이 56년 전인 1965년 당시 12세 미 소녀에게 술과 마약을 먹이고 성폭력을 자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딜런 측은 부인하고 있어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JC란 이니셜로만 알려진 68세 미 여성은 13일 “딜런이 미성년자인 나에게 수차례 성폭력을 가했다”며 뉴욕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딜런이 유명 음악가란 지위를 이용해 자신을 조종했으며 뉴욕 맨해튼 첼시 호텔 등에서 계획적으로 성추행하고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약, 술, 물리적 폭력 등이 동반된 성적 학대로 인해 우울증, 불안감, 굴욕감 등 다양한 감정적 상처와 심리적 피해가 남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딜런 측은 “수십 년이 지난 일로 사실이 아니다. 법원에서 진실을 가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래하는 음유 시인으로 유명한 딜런은 뛰어난 작사 능력으로 가수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뉴욕주는 아동학대 피해자가 피해 시점 등에 관계없이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아동 성폭력 피해자 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에 의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 배우 케빈 스페이시 또한 비슷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포크록의 전설#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미국 가수 밥 딜런#미성년자 성폭력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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