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인 최동호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73·사진)의 영문 시선집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가 제18회 제니마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니마 문학상은 미국 텍사스대 연계 출판사인 문두스 아르티움이 2004년부터 매년 전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최 명예교수는 올해 7월 대산재단 후원으로 이 출판사를 통해 ‘제왕나비’를 출간했다. 시집의 영문 번역에는 영화 ‘기생충’의 번역자인 달시 파켓이 참여했다.
‘제왕나비’에는 최 명예교수가 1976년부터 2019년까지 43년에 걸쳐 쓴 시 51편이 수록돼 있다. 제니마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최 명예교수의 시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음과 영혼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움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열렸다. 제니마 문학상 위원회 의장 제커 마리나이 시인이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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