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신의 테슬라 주식 3% 팔아 6조원 현금화… 세금 회피 의도 분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2일 03시 00분


최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매각에 관한 대중의 찬반 여부를 물었던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50·사진)가 실제로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판 것은 소득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8일부터 이날까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약 3%에 해당하는 453만 주를 팔았다. 매각 대금은 50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하며 그가 이 돈을 어디에 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앞서 6일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글을 올리고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24시간 진행된 설문 결과 참가자 351만 명 중 약 58%가 찬성했다. 최근 미국 집권 민주당 일각에서 주식 채권 등의 미실현 이익에도 세금을 매기는 소위 ‘억만장자세’ 도입을 추진하자 머스크가 세금을 피하고 이중과세 성격이 강한 억만장자세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트윗 설문 및 주식 처분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창업주#지분 일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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