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화가’ 뱅크시, 인종차별 반대 티셔츠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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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M 시위자 재판 지원 위해 제작
판매점 앞 3시간 넘게 줄 서기도

11일(현지 시간) 영국 브리스틀 상점에서 시민들이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제작한 티셔츠를 들어 보였다. 브리스틀=AP 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영국 브리스틀 상점에서 시민들이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제작한 티셔츠를 들어 보였다. 브리스틀=AP 뉴시스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작가 뱅크시가 영국 브리스틀에 있는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 동상을 지난해 6월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 참가자 4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티셔츠를 1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브리스틀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티셔츠 사진과 함께 “다음 주 콜스턴 동상을 철거한 혐의로 기소된 4명이 재판을 받는다”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티셔츠를 만들었다. 모든 수익금은 재판을 받는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파운드(약 3만9000원)인 이 티셔츠를 1인당 1개씩만 판매하기로 하고 시내 5개 상점에만 공급했다.

BBC 등에 따르면 5개 상점에는 이날 오전부터 티셔츠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는 3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 온라인에는 티셔츠 한 장을 9000파운드(약 1400만 원)에 판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뱅크시는 그간 꾸준히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콜스턴 동상을 끌어내리는 시민들을 그린 작품을 공개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인종차별은 백인의 잘못’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얼굴없는 화가#뱅크시#인종차별 반대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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