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6좌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61·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의 도전 역사와 등정 당시 기록, 실제 착용한 장비 등을 둘러보고, 가상현실(VR) 장비를 통해 엄 대장과 함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간접 등반할 수 있는 산악 전시 체험관 ‘우이동 산악 문화 허브(HUB)’가 17일 개관식을 개최하고 문을 열었다.
북한산 둘레길과 등산로의 시작점인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삼정기업(회장 박정오)이 설립해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에 기부채납한 체험관은 지하 2층 3800m² 규모에 산악체험관, 엄홍길전시관, 기획전시실,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HUB’라는 이름은 ‘히말라야 엄홍길 북한산’의 앞 글자 알파벳에서 따왔다. 체험관은 엄홍길휴먼재단이 위탁 운영한다.
전시관에서는 증강현실(AR) 화면으로 엄 대장이 실제 16좌에 오르는 장면과 루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VR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다 체력이 떨어지면 엄 대장의 육성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완등 기록 곳곳에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16좌 등반 도중 유명을 달리한 동료 10인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도 있다. 엄 대장은 “등산인들과 예비 등산인들에게 산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정보 공유의 장이 됐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도 힐링의 거점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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