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詩 낭송 깜짝스타
신작 ‘새날의 시’ 인스타그램 공개
구호단체 기부운동도 함께 시작
올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작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을 낭송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시인 어맨다 고먼(23·사진)이 29일(현지 시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신작 ‘새날의 시(New Day‘s Lyric)’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새날의 시에서 고먼은 ‘희망은 우리의 문이다/다시는 보통날(normal)로 돌아갈 수 없다 해도 언젠가 우리는 이 너머로 나아갈 수 있다/그간 알고 있던 것을 버리고 새 걸음을 내디디며/그러니 보통날로 돌아가지 말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자’고 노래한다. 이어 ‘우리가 잃어버린 순간들은 이제 우리가 만들고, 이뤄내는 순간이 된다/한때 모두 지쳐 빠졌던(beaten) 우리 마음은 이제 다시 뛴다(beat)’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고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해에 우리가 되새겨야 할 것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옛 격언인 것 같다. 같은 날은 두 번 겪을 수 없다. 날마다 새벽은 새것이고, 매해는 빛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 기회”라고 시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이날 시를 올리면서 고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는 기금을 모아 국제구호위원회(IRC)에 기부하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기부 모금 링크를 걸고 ‘이제 다정함으로 나아가자/함께 있는 곳이라면 우리는 언제나 극복할 것이기에’라는 새날의 시 한 구절을 덧붙였다.
고먼은 이번 모금 운동에 대해 잡지 ‘배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내 말이 가는 곳에 내 돈과 행동도 함께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를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면서 “인스타그램과 협업해 시가 사람들의 어떤 행동을 이끌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세계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는 IRC 기부에 관심을 모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고먼이 텅 빈 극장에서 시를 낭송하는 영상을 올렸다. 고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를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새해를 맞이하는 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인스타그램에 내가 공유한 이야기들을 둘러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배니티페어에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오르는 언덕’에 ‘우리나라를 함께 향유(share)하기보다 산산이 조각내는(shatter) 이들을 보고 있다’는 구절이 있는데 ‘1월 6일 의회 점거 폭동’에 대한 주변 반응을 소셜미디어로 보다가 떠올렸다”며 “우리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 시뿐만 아니라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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