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교생들이 도쿄에서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주일 한국문화원은 5일 도쿄 소재 한국문화원에서 수도권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촌극과 연설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된 이 대회에는 1차 심사를 통과한 68명(38팀)이 참가했다.
촌극 부문 주제는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다코야키 위에 매운맛의 김치를 얹어 먹으며 한일 음식의 조화를 강조한 지바현립 마쓰도국제고교 3학년 오가와 가호 양과 가와다 히나 양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설 부문에서는 할머니가 알려준 열차 여행을 소재로 발표한 교슈고교 2학년 나카무라 시온 군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공형식 주일 한국문화원장은 “올해 20회를 맞은 이 대회를 거쳐 간 중고교생이 2100명”이라며 “이들이 한일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 어디선가 기여하고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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