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소방서 소속 김상빈 소방사(32·사진)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비극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소방사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직후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50분 현장에 도착해 8일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할 때까지 4주간 구조 현장을 지켰다.
그는 11년간 공군 공정통제사(CCT)에서 복무한 뒤 지난해 4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다. 서부소방서 구조대원 18명 중 경력이 가장 짧다. 화재 현장에는 수차례 출동했지만 건물 붕괴 현장은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사고 당일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근로자 3명을 구조하는 등 누구보다 앞장서 피해자들을 구조했다.
김 소방사는 “멀리서나마 피해자 가족들을 보면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4주 동안 피해자를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앞으로도 인명 구조를 위해 언제나 준비된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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