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사됐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으로 꼽히는 ‘제임스웹 망원경’이 첫 작품을 지구로 전송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제임스웹 망원경은 큰곰자리를 이루는 별 중 하나인 ‘HD-84406’의 18개 이미지를 포착했다. 이 망원경의 주 관측 장비는 18개의 육각형 모양 거울 조각이다. 각각의 거울 조각이 포착한 이미지를 미세하게 정렬해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을 통해 이 별을 촬영했다.
나사는 이 망원경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일종의 ‘셀카’도 공개했다. 망원경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의 특수렌즈가 18개 거울 조각을 찍은 사진이다. 이 렌즈는 기술 정비 과정 등에서만 쓰이는데 의도치 않게 셀카 기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길이 약 20m, 주 반사경의 지름이 6.5m인 이 망원경은 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약 25년에 걸쳐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들여 만들었다.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에 달하는 성능을 보유했다. 현재 지구에서 약 160만 km 떨어진 관측 궤도에 떠 있으며 6월 말부터 본격적인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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