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6·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20일(현지 시간) 보도 자료를 내고 여왕이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초기 감기 증상만 보여 이번 주 윈저 성에서 가벼운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실은 보도 자료에서 “여왕은 치료를 받으며 필요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 BBC방송은 여왕이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여왕은 8일 찰스 왕세자(74)와 윈저 성에서 만났다. 그 이틀 뒤인 10일 찰스 왕세자는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2020년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찰스 왕세자로서는 돌파감염이었다. 그의 아내 커밀라 콘월 공작부인(75)도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여왕은 왕립군단 출범 100주년 기념 미사에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데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입원해 검진받은 뒤 다음 날 퇴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이후 약 3개월 동안 휴식 및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이유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이달 5일 즉위 70주년 기념식에 지팡이를 짚지 않고 나타났다. 이날 여왕은 자신의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대표, 여성단체 회원 등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며 조촐한 기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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