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축구영웅 셰프첸코 “단합하면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5일 03시 00분


러 침공에 SNS서 국민단결 호소
‘좋아요’ 10만1200명 등 지지 이어져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셰프첸코(46·사진)가 러시아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국민들의 단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2000년대 세계적인 축구 스타였던 셰프첸코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기와 영토 이미지를 올리고 국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내 조국은 우크라이나다. 항상 국민과 내 나라가 자랑스러웠다. 우리는 많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지난 30년 동안 하나의 국가를 이뤄왔다”며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게 우리의 자산이다”라고 썼다. 이어 “힘든 시기지만 단결해야 한다. 단합하면 승리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글을 남기며 저항의 뜻을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호주의 전설적 크리켓 스타 셰인 원과 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공격수 마르코 보리엘로는 댓글로 하트를 남기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셰프첸코 글에는 10만120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2400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우크라이나 드비르키우시나 출신인 셰프첸코는 이탈리아 AC밀란(1999∼2006년)과 잉글랜드 첼시(2006∼2009년)에서 뛰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AC밀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2002∼2003시즌)와 세리에A 우승(2003∼2004시즌)을 이끌었다. 세리에A 득점왕도 2번이나 차지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우크라이나의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A매치(국가대표 경기) 111경기에서 48골을 넣으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다. ‘유로(유럽축구선수권) 2020’에서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을 맡아 사상 첫 8강행을 이끈 그는 지난해 8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우크라 축구영웅#안드리 셰프첸코#단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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