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제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로 한국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뜻 깊은 일입니다.”
대만 여배우 커자옌(柯佳연·37·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유어 러브 송(Your Love Song)’이 16일 개봉하는 데 대해 “정말 기쁘고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대만에서 방영된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想見니)’가 아시아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며 대만 대표 스타배우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등을 통해 인기를 끌며 한국 팬들이 생겼다. 한국판 리메이크도 진행 중이다.
‘유어 러브 송’에서 그는 결혼을 앞두고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대만 지방도시 화롄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며 사는 위징 역을 맡았다. 영화는 위징과 고교 기간제 교사 싱즈위안이 학생 리동숴가 이끄는 고교생 밴드의 오디션 참가를 함께 준비하며 음악을 통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위징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만 해도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영화를 촬영하며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었고 삶의 탈출구도 찾았다”고 했다. “이 역할을 하며 스스로 많이 치유됐고 촬영 후 많이 밝아진 걸 느꼈다”고.
그는 이 작품이 ‘용기에 관한 영화’라고 했다. “자신이 상실한 것, 그리고 내면에 숨겨둔 감정과 마주할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힐링 영화”라는 것.
“누구에게나 눈을 감았을 때 떠오르는 ‘사랑 노래’가 있지 않나요? 이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간단해 보이지만 영화를 보면 자신을 돌아보고 발견하고 치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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