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에 우주정거장 열쇠 넘기며 “우주선 한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1일 03시 00분


ISS 지휘권 이양식서 ‘우정’ 강조
지상에선 우크라 전쟁으로 갈등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러시아 출신 사령관 안톤 시카플레로프(왼쪽)가 미국인 우주비행사 토머스 마시번에게 ISS 열쇠를 건네고 있다. NASA TV 캡처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러시아 출신 사령관 안톤 시카플레로프(왼쪽)가 미국인 우주비행사 토머스 마시번에게 ISS 열쇠를 건네고 있다. NASA TV 캡처
“지구에서는 문제가 있지만, 궤도에 함께 있는 우리는 한 팀입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시카플레로프(50)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TV로 중계된 국제우주정거장(ISS) 지휘권 이양식에서 ISS 열쇠를 미 우주비행사 토머스 마시번(62)에게 넘기며 이렇게 말했다. 지구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미국이 대립하고 있지만 우주에서는 양국 평화와 우정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시카플레로프는 지난해 10월 5일 ISS에 도착해 그해 11월 6일부터 ISS 사령관을 맡았다. 지구로 떠나기 하루 전인 29일 자신이 갖고 있던 열쇠를 후임 사령관에게 넘겨준 것이다. 다음 달 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인 마시번은 다시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크 아르테미예프에게 지휘권을 넘기게 된다.

시카플레로프를 태우고 30일 지구로 돌아온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MS-19호에는 미국인 우주비행사 마크 밴드 하이(56)도 함께했다. 미 육군 대령 출신인 밴드 하이는 미국인 ISS 최장 체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4월 ISS에 도착해 355일 동안 머물며 임무를 수행했다. 이 기간 지구를 5680바퀴 돌며 2억4000만 km를 비행했다.

이전 미국인 최장 체류 기록은 전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58)가 세운 340일이다.

#러시아#우주비행사#우주선 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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